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오늘의 추천시 작가 서순옥 샤롱의꽃 2005. 7. 25. 20:44 ..나무 되고픈 이유 /서순옥 살아있으되 눈이 없으니 눈물 흘릴 일도 없는, 서있으되 다리가 없으니 이리저리 가지 못하여 죄짓는 일도 없는, 인간사 고단한 번뇌의 길을 다시는 밟고 싶지 않다. 발길 닫지 않는 기암절벽에 백년을 매달려 살아도 천년을 벙어리로 살아갈지라도 낮이면 새들이 날아들고 밤이면 별들이 내려다보는 단순한 나무로만 살고 싶다. 어느 집 땔감으로 잘려나가 아궁이 속 하얀 재가 되어 흔적 없이 사라진다 하여도 장식장으로 다듬어져 안방 한쪽에 세워진다 하여도 가슴앓이로 병드는 일없으리니 음악- 이수영의 "나무" 가져온 곳: [사랑의 연재시]  글쓴이: 최종호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