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가을 등대를 만나다

샤롱의꽃 2005. 9. 16. 21:42


가을 등대를 만나다 / 남민옥


가을엔 바다로 가야겠다
지나가는 나그네조차 없더라도
한 마리 물새나 되어
홀로 바다를 지키는 등대를
동무나 해야겠다


 

 


이 가을,
하늘은 자꾸 멀어지고
내 기억은 봄눈처럼 사그라지는데
파도와 함께 부서지는 시간을
지켜나 봐야겠다


 

 

 


바람이 묻더라도
그냥 웃고나 말아야겠다
등대처럼 홀로 넓은 세상 바라보며
쌓여가는 생의 물음표
바다에 던져나 봐야겠다.


 


Love is just a dream(사랑은 꿈과 같은것)-조수미



 
가져온 곳: [너와 나의 이기적인 슬픔을 위하여]  글쓴이: 요세비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