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사람이 에이즈에 걸렸다면...
과연 그를 끝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자신 있나요?...
너는 내 운명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사랑이라는 단어의 무서움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랑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전병욱 목사님의 설교를 듣다가.. 이런 말씀을 들었죠.
" 20대의 청년은 미칠듯한 사랑을 경험해 봐야 한다. 이 지독한 사랑을 해본 사람이 하나님도 미친듯이 사랑할 수 있다. "
이 영화를 보면서.. 나의 사랑의 깊이를 재보고 싶었습니다.
....
영화를 보면서.. 나름 기독교와 연관지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석중 앞에 설 수 없는 여인 은아..
극중 은아는 바닥의 인생을 사는 티멧다방의 종업원입니다.
멀리보기 보다는 바로 앞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여인이죠. 지금 자신 앞에 있는 그 누구에게도.. 쉽게 안기고, 그와 함께 순간을 즐기는.. 그렇고 그런 여인..
스스로의 힘으로 새로와질 수 없기에.. 삶을 포기하고.. 뒤로만 숨어들어가는 여인.
질펀한 쾌락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어.. 점점 무표졍해지는 여인...
점점 쇠약해지는 몸과 마음..... 영혼.
그 여인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너무 잘 알기에..
더욱이 치유될 수 없는 질병 속에
정민 앞에 설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스스로의 인생을 이렇게 말합니다.
" 오빠는 내가 더럽지도 않아... " " 난 그렇고 그런년이야.. "
..............
그런 여인을 모니터 상으로 바라보는.. 나는 누구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은아를... 천하게 보며..
너는 왜 인생을 그렇게 사느냐..? 하고 쉽게 단정해 버리는..
그런 나는 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 어떤 인생인가? 하는 생각..
스스로를 더럽다고 말할 수 있는... 은아보다.
더럽지만, 더럽다고 말하지 않고, 씻으려고 하지 않는 나는 바리새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
속에는 썩은 시체를 가지고 있으면서.. 회칠한 무덤처럼 반짝이며...
나는 저런 더러움을 경멸한다고 이야기 하는.. 모순.
모니터 상에서 발가벗겨진 인생을 보여주는 은아에 비해.. 감추어져 있기에.. 수 많은 옷으로 가려져 있기에.. 과연 나는 깨끗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질문 앞에...
나의 대답이 자신이 없습니다.
나도 더러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석중 앞에.. 감히 설 수 없는.. 나는 더러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 놀라운 사랑. .. 석중.
사랑 이라는 단어 앞에서 모든 것을 덮고 갈 수 있는 남자...
그가 석중이었습니다.
사람의 이성으로..
에이즈라는 저주의 질병이 과연 덮고 갈 수 있는 그런 크기입니까?
극 중의 마을 사람들은..
같은 마을에 살았다는 것 만으로 몸소리치며... '재수없다'는 말을 달고 다닙니다.
오히려 이들의 모습이 '이성적' 아닌가요?
영화 내내.. 석중은 아파합니다.
그러나
눈물로 비명으로... 술로... 그 어떤 것으로 끌 수 없는 것이.. 그의 가슴 속에 있는 사랑이라는 불이었습니다.
그의 가슴 속에서 .. 찬란하게 타오르는 사랑이라는 불.
..............
진정.. 예수님의 사랑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를 사랑하기에.. 아파하고,
나를 사랑하기에.. 철저하게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인데도.. 사랑하기에.. 생명을 던지는 예수님의 이해하지 못할 사랑의 넓이와 깊이....
너는 내 운명...
.. 예수님의 지독한 사랑 앞에.. 나는 한없이 작아집니다.
3) 그래서.. 나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유치장 면회소의 작은 틈 사이로 둘이 맞잡은 그 손이 클로즈업될 때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리고.. 은아의 계속되어지는 고백이 제 마음을 때립니다.
" 나도 오빠.. 사랑해요.. 나도 오빠.. 사랑해요. "
그녀는 석중의 진실한 사랑 앞에 무너졌습니다.
진정.. 그의 사랑을 알았기에...
...........
나는 더러운 사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나에게.. 생명을 건 지독한 사랑으로.. 나에게 손을 내미십니다.
내가 어찌.. 그 손을 거절 할 수 있겠습니까..
그의 사랑을 아는데..
이렇게 절절하게.. 내 눈 앞에 보여지는데.. 느껴지는데.. 만져지는데..
예수님.. 나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나의 운명입니다. <펌>
○너는 내운명 맛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