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1076 어느 날 내 영혼을 이탈한 자모(子母)들 그 비명(悲鳴)마저 낱낱이 분해하여 남김없이 그대에게 전송(電送)하고 싶다 어디론가 이동하는 근면한 입버릇처럼 언제나 고개를 끄덕이던 달콤한 입맛한철의 입맛을 위하여 내던진 생애(生涯) 성능보다 열량으로 따지던 시절에는 늘 고급 칼로리로 환치(換置)된 욕망 엉망으로 헝클어진 내 불혹의 뜨락에 무임(無賃)의 편린(片鱗)들을 주어 담아 이제라도 사랑의 시동(始動)을 걸고 싶어 어디론가 사라진 자모(子母)의 부재(不在) 한때는 욕정(慾情)을 저당하고 떠난 꿈 변제를 독촉하는 정사(情事)가 아니다 나의 영혼을 기다려 동침을 청(請)하면남김없이 증발한 해골처럼 버티는데 아직도 불타지 못하면 죄악이다 너라면그 쾌감을 냉큼 오려낼 수 있겠느냐 가져온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