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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늘도 폭풍 속에서 나의 손길을...

샤롱의꽃 2007. 6. 3. 20:58
      어느 바닷가 마을에 어머니를 잃은 소년과 그 소년을 목숨보다 사랑하는 아버지가 있었지요. 어느 날 소년은 친구와 바닷가에 놀러갔다가 폭풍을 만났습니다.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에 둘이 타고 있던 배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등대지기였습니다. 등대에서 바라보다가 아들이 탄 배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가까운 곳에 매어둔 보트에 몸을 싣고 아들이 있는 쪽으로 힘껏 노를 저었습니다. 아들에게로 갔지만 아버지는 절망하고 말았습니다. 그 사이 아들이 탔던 배는 뒤집혀 파도에 휩쓸려 가벼렸고, 자기가 탄 보트에는 한 명 밖에 더 태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둘을 모두 태우면 배가 뒤집어 질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아들의 친구는 포기한 얼굴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아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가, 이내 손을 거두었습니다. 아들은 놀란 얼굴로 아버지를 바라보았습니다. " 미안하구나! 너는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지만 네 친구는 아직 주님을 안 믿잖니." 아들은 아버지를 한참 바라보더니 금방 미소를 지으며 " 그래요. 아빠! 천국에서 만나요." 아버지는 배에 아들의 친구를 태우고 쏟아지는 눈물을 감추지 못한 채 풍랑과 싸우며 노를 저었습니다. 그리고 살려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는 끝이 났지만 눈은 촉촉이 젖어 있었습니다. 찬송가가 시작되는데 뒤쪽에 앉아 있던 마을 불량배 몇 명이 자기들끼리 소곤거리며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 뭐야. 저건 다 지어낸 거잖아 누가 그걸 믿어!" 그때 그들의 뒤에 앉아서 그윽한 눈 빛으로 설교를 들으시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던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이 나지막하게 말했습니다. " 그렇지 않다네 젊은이들 내가 그 아버지고 저기 서 있는 목사가 바로 내가 구한 아들의 친구라네."
출처 : ♡웃어요 해피하우스♡
글쓴이 : ◐테리*^^*우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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