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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홍미영. 시낭송/김해윤 소중한 인연들과 작별을 고하는 날은 매서운 겨울 골짜기에 혼자 남는 외로움입니다 굴곡의 능선을 수차례 거쳐서 가슴 속엔 나만의 강 하나가 생겼습니다 오늘은 그 강이 넘칠까 두렵습니다 마음의 강줄기를 따라 들어가면 층 무늬가 겹겹이 쌓인 퇴적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층 무늬가 무너질까 두렵습니다 힘들고 아픈 세상의 상처들이 목마른 갈증을 채워주는 따뜻한 세상을 그리워 합니다 오늘 또 하루 메마른 세상이 허전하여 이 밤에 詩를 씁니다 뒷모습만 보이고 떠나가는 인연들 현실은 언제나 반복되어지는 오늘이지만 유난히도 슬프고 허전한 까닭은 또 시작되는 인연에 아파해야 하는 고통이기 때문입니다 |
출처 : ∮.:*:.별이 뜨는 언덕.:*:.∮
글쓴이 : 샹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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