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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호수 나는 나뭇잎
글/이채
바람 부는 날
저 호수에 잎새 하나 띄워주오.
바람따라
구름따라
윤기 없이 마른 잎은
온몸 호수에 젖고 싶다오.
그대 향한 뜨거운 심장
아직 붉으니
하얀 손 차가워도 어루만져 주오.
그리움따라
외로움따라
그대 없이 쓸쓸한 날
고운 발 담그며 거닐고 싶다오.
그대 향한 그리움 심정
저 호수만 하니
햇살 담긴 따스한 물결 느끼고 싶다오.
그대는 호수
나는 나뭇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