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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대는 호수,나는 나뭇잎

샤롱의꽃 2006. 2. 19. 19:28


그대는 호수 나는 나뭇잎

                      글/이채

 

바람 부는 날

저 호수에 잎새 하나 띄워주오.

 

바람따라

구름따라

윤기 없이 마른 잎은

온몸 호수에 젖고 싶다오.

 

그대 향한 뜨거운 심장

아직 붉으니

하얀 손 차가워도 어루만져 주오.

 

바람 부는 날

저 호수에 잎새 하나 띄워주오.

 

그리움따라

외로움따라

그대 없이 쓸쓸한 날

고운 발 담그며 거닐고 싶다오.

 

그대 향한 그리움 심정

저 호수만 하니

햇살 담긴 따스한 물결 느끼고 싶다오.

 

그대는 호수

나는 나뭇잎

 


 
출처 : 블로그 > 청류 | 글쓴이 : 대덕인 [원문보기]